수행으로서의 테니스

번뇌와 욕심을 키우는 테니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취미가 있지만, 운동만큼 즐거운 것은 없을 것이다.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고 입가심으로 맥주한잔 해보라  테니스의 즐거움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가끔은 혼자서 상대와 겨루고 경쟁하고 심박수를 느끼지만, 대개의 경우 파트너와 함께 경쟁하며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즐긴다.

더군다나 테니스의 경우 승패가 분명하여 승리라도 하면 그 즐거움은 무슨 말로 다 표현하랴  한겨울 샤워하는 내내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뜨거운 물이건 미지근한 물이건 감로수처럼 온몸을 감싼다.  한여름의 차가운 물줄기는 청량음료처럼 시원하기만 하다.

그러나 테니스의 경우 패배라도 하면 이번엔 상황은 돌변한다.  샤워실의 따뜻한 물줄기에대한 감흥은 온데간데 없고, 한여름 차가운 물줄기는 번뇌 깃든 마음을 더욱 시리기 만든다.

승패가 갈리는 것이 테니스 뿐이겠는가?  그렇지만  테니스의 경우 두 사람이 조를 이루어 운동하다보니 한 사람이 실수하면 결정적이다. 더군다나 친선경기가 아닌 타이틀이 걸린 시합에 나가게 되면 문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흔히들 테니스 경기를 신사의 경기라고 한다지만  대학 교수가 테니스를 하면 더 신사적이지 않겠느냐 생각하지만  대회에 나가게 되면 교수건 일반 동호인이건 간에 약육강식의 세상이 전개된다. 몸풀기부터 약한 고리 찾기에 열심이다. 첫 두세 게임을 하다보면 두 사람중에 어느 한쪽이 약한가를 알수 있고 약한 고리가 파악되는 순간 모든 공은 약한쪽으로 몰리게 마련이다.

그리고 상대뿐만 아니라 같은 편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탓이 늘어난다.  한두번은 괜찮아요 라고 말하지만  몇번이고 반복되다보면 괜찮아요라는 말도 잊어버리게되고, 실수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별문제 없던 라켓이 자꾸만 마음에 안들기 시작한다. 평소에 멀쩡하게 느껴지던 신발이 자꾸만 이상하게 느껴진다. 신발탓을 하고 라켓탓을 하게 된다. 게임에 승리하더라도 생각은 많다   더 잘할수 있었는데,  레슨에서 배운것을 제대로 써먹지 못했네, 등등 자질구레한 생각들이 많아진다.

승리에 대한 집착, 실수하지 않으려 조바심을 내고, 테니스를 즐기기위해 시작했는지 헷갈릴 정도다.  왜일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곳에서 자신의 초라함은 용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경력이 짧아서 실력이 못 미친다고 다른사람이 인정을 해주어도 본인 스스로 용납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나친 집착은 화를 가지고 온다. 그 화는 몸속에 악영향을 미치고 건강에 이로울수가 없다. 건강해지기 위해 선택한 스포츠를 하면서 오히려 건강을 잃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테니스 뿐이 아니라 우리가 건강을 챙기고 주변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스포츠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모두가 초보이고 배워가는 입장이다  무엇인를 새롭게 배우는것에  감사하고 , 주변사람들과 친교를 나눌수 있음에 감사한다면 실력이 빨지 늘지않는다하여 스트레스를 받을일 없고, 친선경기든 타이틀이 걸린 경기든 경기에 지더라도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 활동은 그 자체로 “보약”이다 . 맑은정신과  사심없는 경기진행, 결과에대한 자연스러운 승복 이것이 진정으로 스포츠를 하면서 얻을수 있는 보약을 제대로 먹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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